백화점 12월 매출 17%↓

  • 입력 2003년 1월 9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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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2년 12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은 전년 같은 달보다 17.3%, 할인점은 8.4% 각각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11월 2.9%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또 2000년 11월 백화점 매출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뒤 가장 감소율이 컸다.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유통업체 매출이 격감한 것은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신용불량자 문제와 가계대출 억제 등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산자부는 풀이했다. 특히 백화점은 연말 세일행사가 없었던 것도 원인이 됐다.

품목별로는 거의 모든 품목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의류 매출이 25%가량 줄었다. 할인점도 생필품보다는 패션상품의 매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소비패턴은 고급화되고 있다.

작년 한 해 백화점 구매 고객 수는 2001년에 비해 4.9% 줄었으나 1인당 구매단가는 6만859원으로 2001년보다 9.4% 높아졌다. 할인점도 구매 고객 수는 2.2% 줄었지만 구매 단가는 4만309원으로 7.9% 높아졌다.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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