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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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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일반 아파트 거래가 제한된 탓도 있지만 교통여건과 첨단 생활편의시설을 잘 갖춘 상품들이 쏟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 새로 분양되는 주상복합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주거공간 자리매김〓새로 입주하는 주상복합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만 놓고 보면 2001년 870가구에서 작년에는 4184가구로 증가했다. 올해도 7360가구, 내년에는 9261가구가 새로 완공된다. 규모 면에서 일단 새 주거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던 단지 구조도 개선되는 추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처럼 대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이 늘면서 각종 편의시설이 풍부하게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 주상복합이 지하철 역세권에 들어선다는 점도 일반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거품 논란〓그럼에도 전문가들이 염려하는 부분은 높은 분양가와 ‘불안한’ 프리미엄. 주상복합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단지에는 분양가만큼이나 프리미엄이 붙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50평형 분양가는 5억4288만원. 현재 시세는 9억9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4억4712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거래는 거의 안 된다.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도 마찬가지. 70평형대 프리미엄이 분양 직후 1억5000만원에 달했지만 최근 5000만원이나 떨어진 값에 내놔도 사겠다는 이가 없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주상복합에 가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됐다”며 “시세차익보다는 편리한 주거환경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강남권 공급 많아〓올해도 새로 분양되는 물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 새로 짓는 주상복합이 많다.
이달 우정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11∼35평형 77가구를 내놓는 데 이어 성원건설이 송파구 가락동에 34∼55평형 324가구를 선보인다. 가락동 주상복합은 잠실에서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주변 환경도 쾌적한 편.
이어 포스코개발이 송파구 신천동에 189가구, 참좋은건설이 서초구 서초동과 강남구 역삼동에 각각 118가구와 211가구,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 86가구와 337가구를 분양한다.
비(非)강남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중구 만리동에 짓는 190가구와 성원건설이 동작구 신대방동 옛 태평양화학 부지에 건설하는 545가구, 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에 선보이는 1000가구가 주목할 만하다.

| 서울 주상복합아파트 주요 분양 계획 | |||||
| 건설사 | 위치 | 평형 | 가구수 | 분양시기 | 문의(02) |
| 우정건설 | 서초구 서초동 | 11∼35 | 77 | 1월 | 738-9300 |
| SK건설 | 구로구 신도림동 | 32 | 306 | 1월 | 864-8640 |
| 대우건설 | 중구 만리동 | 14∼28 | 190 | 1월 | 2288-5142 |
| 성원건설 | 송파구 가락동 | 34∼55 | 324 | 1월 | 3404-2085 |
| 포스코개발 | 송파구 신천동 | 48∼64 | 189 | 2월 | 3457-2183 |
| 성원건설 | 동작구 신대방동 | 32∼51 | 545 | 3월 | 3404-2086 |
| 참좋은건설 | 서초구 서초동 | 13∼22 | 118 | 3월 | 587-6711 |
| 대우건설 | 서초구 방배동 | 33∼49 | 86 | 3월 | 2288-3837 |
| 롯데건설 | 서초구 방배동 | 34∼64 | 337 | 3월 | 3480-9114 |
| 풍림산업 | 종로구 사직동 | 40∼60 | 1,000 | 3월 | 528-6448 |
| 포스코개발 | 광진구 자양동 | 47∼79 | 1,450 | 4월 | 3457-2183 |
| 참좋은건설 | 강남구 역삼동 | 22∼32 | 211 | 5월 | 587-6711 |
| 한신공영 | 강서구 등촌동 | 21∼30 | 223 | 5월 | 3393-3347 |
| 분양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자료: 해밀컨설팅, 각 건설사 | |||||
고기정기자 koh@donga.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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