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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7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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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라크 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하고 유전 관련시설이 피해를 입을 경우 미국의 성장률이 4.5%포인트 줄어드는 등 세계적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3년 세계경제 전망과 주요 현안'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해 상반기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중반부터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미국-이라크 전쟁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는 당분간 낮은 성장에 머물지만 단기전으로 종결될 경우 경제 불확실성 해소, 저금리 기조 및 내년 초로 예정된 추가 감세 조치 등에 힘입어 중반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국제 예측기관들은 이라크전이 조기에 해결되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작년(2%대 초반)보다 다소 높은 2%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도 미국 경기회복, 저금리 지속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성장이 가속화하며 연간성장률이 작년(0.8%)보다 높은 2%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경제는 세계경제환경의 개선으로 수출이 호전되고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작년 마이너스(-0.5%) 성장에서 1% 안팎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는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호조로 7%대의 고성장을, 아시아경제는 중국의 고성장과 세계적인 IT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6% 내외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라크전쟁이 2개월 이내의 단기전이 되면 국제 유가는 전쟁초기 40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전쟁 후 20달러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3개월 지속될 때는 40달러 초반까지 상승한 후 30달러 선에서 안정되고, 3개월 이상 장기전이 되면 8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4분기 60달러선, 3.4분기 40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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