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하이닉스 21대1 감자"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53분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자본금을 21 대 1로 감자한 뒤 무담보채권 1조9000억원을 주당 453원 이상에서 출자전환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채무재조정 최종안을 120여개 채권금융기관에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도이체방크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21 대 1로 균등감자하는 방안을 확정했으며 감자가 이행되면 26조원인 납입자본금이 1조2000억원, 총주식 발행수는 52억주에서 2억5000만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외환은행은 또 무담보채권 3조8000억원 가운데 1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하고 나머지도 각 채권기관 희망에 따라 출자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은 시가전환을 원칙으로 하되, 하한선은 11월 말 공모기준가인 453원으로 정했다. 시기는 내년 2월 임시주총에서 감자방안과 함께 결의되면 내년 3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출자전환 주식을 일정규모씩 매각하도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매각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1주일간 각 채권금융기관이 내부의견을 수렴하는 대로 가급적 대선일(19일) 이전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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