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정부 공인 승용차 첫 생산판매

  • 입력 2002년 12월 2일 15시 20분


「천리마」신차 발표회-연합
「천리마」신차 발표회-연합
기아자동차가 한국 자동차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공인을 받은 승용차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게 된다.

기아차가 경영권을 보유한 중국내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는 2일 베이징(北京) 중국호텔에서 중국형 신모델인 '천리마(千里馬) 1.6'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기아차가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해온 프라이드는 객차(客車)로 분류되기 때문에 공인 승용차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리마는 최근 승용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1600cc,1300cc형 등 중·소형급 2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1300cc형 모델은 내년 7월부터 양산할 계획. 천리마 1.6의 가격은 10만 위안대(1500만원 수준)로 폴크스바겐 폴로, 신룡 부캉, 천진 샤리 등 경쟁 차종에 비해 싸다.

기아차는 12월 한달간 2000여대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엔 월 5000대씩 팔아 중국 전체 승용차 및 중·소형차 시장점유율을 각각 5%,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달옥(鄭達玉·한국인) 둥펑위에다기아 대표는 "29개 한국협력사의 동반 진출과 중국내 14개 부품업체의 육성으로 생산초기 부품 현지화율을 76%수준까지 끌어올려 천리마 생산원가가 크게 절감됐다"며 "30만대 생산 판매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96년 국내 자동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위에다기차유한공사(悅達汽車有限公司)와 합작, 현지조립 방식으로 프라이드를 생산해 왔으며 공인 승용차 생산을 위해 올해 3월 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둥펑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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