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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8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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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첫선을 보인 아하론패스는 전국 모든 현금입출금기는 물론 인터넷과 전화로도 현금인출이 가능한 대출전용카드.
매월 대출 잔액의 최소 10%씩만 갚으면 되는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은행 보험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유사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게 만든 상품이기도 하다.
삼성캐피탈이 최근 아하론패스 이용 고객의 자금용처를 분석한 결과 66%가 자녀병원비, 장비구입 계약금 등 생활 및 사업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이용 고객이 담보나 신용이 부족해 금융권에서는 대출받기 힘든 서민들이기 때문.
삼성캐피탈은 최근 아하론패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백일장을 열어 고객들의 애환을 들었다.
강원 강릉시에 사는 송미령 주부(30)는 남편이 출장중이고 도와줄 가족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가 폐렴과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가진 돈이 없어 퇴원이 안 되는 상황에서 아하론패스로 병원비를 해결했다.
충남에 사는 선명희 주부(31)는 생계수단이던 굴착기가 불에 타 버려 망연자실한 남편에게 아하론패스로 돈을 빌려 장비를 사줘 재기시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