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올 흑자행진…순익 작년보다 24% 늘어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9시 43분


국내 은행들은 올들어 9월 말까지 모두 흑자를 보이며 지난해 전체순익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해 순이익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고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의 부실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20개 국내 은행이 얻은 당기순이익은 5조39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었고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5조2792억원)을 뛰어넘었다.

금감원 정성순(鄭成淳)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의 순익 증가는 영업규모의 꾸준한 확대와 예대금리차 확대, 수수료 수익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 부문 순이익이 전체의 29.7%를 차지했고 가계대출 이자 등 이자부문 순익 비중이 지난해보다 13.3%포인트 늘어난 48.8%를 차지하며 당기순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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