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이 5%대 중반 이상의 성장세 유지를 낙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HSBC의 마이크 뉴턴 동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6일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훨씬 낮은 4.1%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내년도 한국 경제가 6%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은은 5.6%,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 정도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그는 이어 “내년 중 한국의 수출은 올해만큼 좋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0.5%포인트 정도의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한국의 소비지출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7%에서 4.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와 자산가치 상승, 가계소비 확대가 상승작용을 하며 한국의 경기를 이끌었으나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며 “내년 한국경제가 추락(crash)은 피할 수 있겠지만 연착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