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 펠로제’ 첫 시행…서양석-유인경씨 선정

  • 입력 2002년 11월 5일 18시 06분


삼성이 세계 최고(最高)의 기술력을 가진 인재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삼성 펠로(Fellow)제’를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5일 기술력으로 삼성을 대표할 수 있는 ‘S(Super)급’ 기술 인재를 ‘삼성 펠로’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급이란 삼성그룹이 정한 인재평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단계를 말한다.

펠로제도는 세계적인 학회나 기술주도형 선진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명예직. IBM, 휴렛팩커드(HP), 인텔 등이 이 제도를 도입해 자사의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대외에 알리고 있다.

삼성 펠로에 선정되면 전속 연구팀을 구성해 회사 프로젝트가 아닌 독자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삼성종합기술원 서양석(徐亮錫·50·상무) 연구위원과 유인경(柳寅敬·49·상무보) 연구위원 2명을 삼성 펠로로 임명했다. 이들의 펠로 임명식은 5일 경기 기흥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개최된 ‘삼성기술전 2002’ 개회식에서 열렸다.

서 상무는 미래 대화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술인 MPEG4의 비디오, 오디오, 그래픽 분야 핵심 기술 10건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킴으로써 삼성의 국제표준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년 삼성에 입사했다.

유 상무보는 강유전체(强誘電體)를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F램)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 보유자이자 국제적 리더로, 60여건의 관련 특허와 논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대 금속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텍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93년 삼성에 입사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