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 올 수출 60억달러 넘어설듯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7시 21분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단가 하락과 후발국인 대만의 추격이 거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TFT-LCD 수출은 45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1% 늘었다.

올해 연간 수출은 작년 40억8000만달러보다 47.3% 증가한 60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각각 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수출물량을 늘리고 세계시장에서도 브라운관용 모니터를 TFT-LCD로 대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업체의 17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모니터 비중이 올 1·4분기 33%에서 2·4분기 44%, 3·4분기에는 50%까지 높아진 것도 뒷받침이 됐다.

그러나 수출 단가는 15인치 모니터 기준으로 1월 개당 234달러에서 9월 211달러까지 떨어졌다. 12월에는 200달러 이하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만의 추격이 거세 10인치 이상 세계 TFT-LCD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분기에 한국 39.7%, 대만 12.1%에 불과했으나 올 3·4분기에는 각각 40.9%와 31.5%로 좁혀졌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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