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일주일간 파격 합동연수…메신저는 정상작동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7시 50분


‘일주일 동안 사라질 테니 저희들을 찾지 말아주세요.’

국내 최대 규모 메신저를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이 21일부터 6일동안 ‘사무실 문’을 닫는다.

전직원 17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한꺼번에 해외 출장을 가기 때문. 아시아 지역 MSN의 직원 대부분이 모이는 이번 연수는 모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일주일간 출퇴근 업무를 정지시키는 이색적인 첫 시도다.

500만명의 MSN메신저 회원들이 당황할 필요는 없다. 메신저 프로그램과 포털사이트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는 것이 MSN측의 설명.

MSN측은 운영시스템이 자동적으로 굴러가는 데다 철저하게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환 이사 등 MSN 운영자들이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매일 운영상황을 체크하는 등 ‘글로벌 운영’을 한다는 점도 마음을 놓는 한가지 이유다. 직원들이 한 비행기에 탔다가 동시에 사고를 당할 경우를 대비해 몇 시간 간격으로 나눠 타고 이동하도록 하는 등 아날로그적 업무에 오히려 더 신경을 썼다는 것.

이구환 이사는 “출장 중에도 회사 업무는 매일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해 처리해 왔다”며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물리적인 위치나 거리는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전직원의 연수참가와 같은 결단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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