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19일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1면에 광고를 싣고 “KT가 민영화 이후 후발업체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KT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하나로가 ‘KT 횡포’로 예를 든 것은 KT의 VDSL서비스와 9월에 도입한 정액요금제.
기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VDSL을 서둘러 도입하는 것은 과잉 중복 투자로 ‘하나로통신 죽이기’이며, 월평균 전화요금에 1000∼5000원만 추가하면 시내 혹은 시외전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정액요금제 또한 최종 목표는 독점력 강화라는 것이 하나로통신의 주장.
이에 대해 KT는 당분간 맞대응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VDSL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현재 공급지역도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질이 좋지 않은 곳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액요금제는 무선통신에 빼앗긴 고객을 찾아오기 위한 것”이라며 “과열 경쟁도 올 7월 하나로통신이 전격적으로 시내전화에서 ‘가입비 면제 및 기본료 1000원’을 들고 나오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