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부동산가격 하락 완연˝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0시 33분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범위를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이후 서울과 신도시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세청은 지난 주말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신도시 지역에 있는 2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10개 단지가 평형에 따라 5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나머지 10개 단지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고 국세청은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이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떨어져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지역과 가까운 경기 과천 지역 아파트도 재건축 규제 강화와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방침 발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천구 목동과 용산구 이촌동, 신도시 지역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여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김보현(金輔鉉) 국세청 재산세과장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번 가격 조사는 계약 관련 서류와 양도소득세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점검했기 때문에 일반 부동산 컨설팅업체에서 조사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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