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엄마랑 여기 눌러볼까" 유아전용 사이트 눈길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14분


김금환씨가 아들 정한결군과 함께 인터넷으로 그림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포스닷컴
김금환씨가 아들 정한결군과 함께 인터넷으로 그림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포스닷컴
“아가야, 인터넷으로 공부해 볼까? 엄마랑 여기 한 번 클릭해 보자.”

주부 김금환씨(29·경기 안양시)는 요즘 생후 8개월된 아들 정한결군과 인터넷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모자(母子)를 하루 1시간 이상씩 PC 앞에 붙들어 놓는 것은 각종 유아전용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아직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지만 한결이는 어느새 엄마보다 먼저 마우스를 누를 정도로 적극적이 됐다. 다양한 색상의 귀여운 캐릭터와 풍부한 그림 자료, ‘뾰로롱’ ‘띠리링’ 등의 재미있는 소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면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김씨는 “유아전용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어린이용 서적과 노래 테이프 등을 구입하는 비용이 줄었다”고 좋아했다.

최근 PC를 다룰 능력이 없는 생후 6개월 정도의 갓난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토들러 포털’이 뜨고 있다. 신세대 부모들이 자녀를 무릎에 앉혀 놓은 채 함께 놀이와 학습을 하면서 PC와도 친해지도록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김씨가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는 베베라인(www.bebeline.com). ㈜엔토로가 하나로드림과 제휴해 운영 중인 이 사이트는 생후 6개월∼3세 영아와 3∼6세의 유아를 위한 전문 학습코너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글놀이 200여개와 영어놀이 300개, 수학놀이 150여개 외에 퍼즐, 두뇌개발 게임, 책 읽어주기와 동요 배우기 코너 등이 망라돼 있다. 과일 나라이름 등을 익힐 수 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낱말 공부는 물론 발음 연습도 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일본어와 중국어 한자 등도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

인어공주와 해마 등이 꼬리를 흔드는 첫 화면을 클릭하면 곧바로 화려한 배움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이콘을 큼직큼직하게 만들어서 아이들도 쉽게 클릭할 수 있게 했다. 이용료는 월 1만5000원.

㈜와이즈북토피아가 운영하는 키즈토피아(www.kidstopia.com)는 짝짓기, 단어 맞추기 게임 등과 동화를 활용한 학습게임 사이트. 3∼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좋은 어린이책을 선정해 추천하기도 한다.

동화를 읽은 뒤에는 부모가 아이와 대화할 수 있도록 ‘이렇게 감상하세요’ 등의 길잡이를 달아놓은 것이 특징. 재미있는 장면을 색칠하면 주인공이 움직이는 한편 말도 하는 색칠놀이가 인기다.

㈜동사모(www.dongsamo.co.kr)도 380여종의 유아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과 성우의 목소리 더빙을 바탕으로 동화의 느낌과 내용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 연령별로 분류한 동화책 및 학습자료 등을 소개해주고 있어 부모들에게 도움이 된다.

베베라인측은 “뇌의 발달이 가장 왕성한 0∼6세에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아이들의 선천적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부모의 무릎에 앉아 촉각 시각 청각 등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하는 인터넷 학습 프로그램은 교육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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