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환경친화-저연비’ 車 물결…2002 파리모터쇼 성황

  • 입력 2002년 9월 27일 18시 24분


기아자동차는 26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파리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트럭(SUT)형 컨셉트카 KCV2를 발표했다. KCV2는 스펙트라 후속모델인 KM(프로젝트명)에 화물칸을 얹은 배기량 2000cc급 차량이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26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파리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트럭(SUT)형 컨셉트카 KCV2를 발표했다. KCV2는 스펙트라 후속모델인 KM(프로젝트명)에 화물칸을 얹은 배기량 2000cc급 차량이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세계 각국의 자동차업체들은 26일(현지시간) 2002 파리모터쇼에서 환경친화형 전기차량, 저연비 차량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27일 자동차 전문 인터넷사이트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번 모터쇼에서 수소연료 컨셉트카 ‘하이-와이어’를 출품했다. 이 차는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등 기계장치를 전자장치로 바꿨다. 동력은 수소를 전기로 바꾸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얻는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배기가스가 없으며 산소와 수소가 결합되면서 물만 배출된다. 이 차의 운전은 ‘엑스-드라이브(X-Drive)’라는 전자오락기 같은 장치로 한다.

GM은 2004년 미국에서 내연기관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형 픽업 트럭을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는 환경친화형 컨셉트카 ‘엘립세’를 선보였다. 1.2ℓ 커먼레일 터보디젤엔진을 탑재한 이 차는 주행 ㎞당 85g의 이산화탄소만을 배출한다.

르노는 또 미니밴 캉구의 하이브리드형 차도 선보였다. 르노는 현재 닛산과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개발 중이다.

포드는 유럽에서 푸조와 공동 개발한 ‘피에스타’ 스리도어형을 내놓았다. 이 차는 휘발유 1ℓ로 27㎞를 달릴 수 있다. 시트로엥이 출품한 초저공해 양산차 C3 플루리엘은 주행 ㎞당 110g의 탄소화합물만 배출한다. 이 차는 C3 해치백 모델을 오픈카 형태로 바꿨다. GM의 래리 번스 연구·개발 및 기획담당 부사장은 최근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수소연료전지 차가 세계적으로 수백만대씩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1∼2년 동안 과도한 투자부담으로 수소연료전지 차량과 저연비 차량 개발이 주춤했다”며 “하지만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와 석유연료 고갈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자동차회사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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