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조선 시가총액 現重 앞질러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38분


조선업계에 작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이 시가총액(총발행주식 수×주가)에서 조선업계의 ‘맏형’인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4일 대우조선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원 오른 7100원, 현대중공업은 1250원 내린 1만69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을 근소한 차로 추격하던 대우조선은 이날 1조4086억원의 시가총액으로 현대중공업(1조2844억원)을 1242억원 차로 앞섰다.

현대중공업은 1999년 8월 24일 상장된 이래 올 7월 26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조선업종에서 줄곧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조선은 작년 2월 2일 3500원에 재상장해 그해 4월 6일 액면가(5000원)를 돌파한 데 이어 같은 달 9일에는 삼성중공업 주가를 추월했다.

대우조선 이상우 홍보IR팀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월 실적을 발표하고 분기마다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경영의 투명성에 역점을 둔 결과 투자자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증권 이종승 기업분석팀장은 “현대중공업은 수주 부진 등과 대주주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쳐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정 의원이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19일(200원 상승) 하루를 빼고 계속 하락하고 있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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