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혼수도 정보통신기기로…노트북 PDA 등 인기

  • 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57분


가을 혼수시장에 정보통신기기 바람이 불고 있다.

공간절약형 노트북, 카메라 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정보통신기기가 중요한 혼수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고급화 대형화와 함께 ‘정보화’를 혼수의 새로운 트렌드로 꼽고 있다.

16일 전자상가 테크노마트(www.tm21.com)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혼수 구매비용은 2000년 350만원에서 올해 하반기는 54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시기 34.2%에서 50%까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무선 랜이 지원되는 PDA와 카메라 폰, 85만원 안팎의 TV와 호환되는 LCD모니터 등이 예비 맞벌이 부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자상가는 덧붙였다.

테크노마트 양승원씨는 “조만간 가전쪽 혼수의 절반 이상을 정보통신기기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TV와 냉장고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유통업체들은 입을 모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TV의 경우 29인치 이상의 대형 TV를 선호하는 지난 5년 동안의 구매패턴이 최근 크기는 29인치지만 값은 훨씬 비싼 완전평면 디지털 TV로 급선회했다. 냉장고 역시 과거 대표적 혼수품목이던 500ℓ급을 제치고 600ℓ 이상에 양문(兩門)형 냉장고가 혼수로 나가고 있다.

신세계 김영인 가전바이어는 “가전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이 고급화하면서 혼수 단가도 매년 20% 이상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혼수품 가운데 정보통신기기 구입 추이 (단위:가구당 만원)
구분2000년2001년2002년
전체혼수구입금액350480540
정보가전구입금액120200260
비율(%)34.241.648.2
자료제공 테크노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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