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로커스, 지주-통신회사 분할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18분


로커스(사장 김형순·金亨淳·41)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로커스와 로커스 테크놀로지스로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투자전문기업 로커스는 지주회사 역할을, 로커스 테크놀로지스는 모바일 및 기업용 통신사업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업 등과 중국법인, 태국법인 등은 모두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소속이 된다.

플래너스(옛 로커스홀딩스)와 엠맥, 로커스 네트웍스 등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로커스 소속. 새로운 로커스는 앞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로커스 테크놀로지스와 로커스의 신주발행 비율은 8 대 2.다음달 25일 임시 주총을 통해 법인분리를 확정지으면 11월 28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분할 기준일은 12월 1일이며 로커스는 12월 13일, 로커스 테크놀로지스는 12월 26일에 각각 재등록될 예정이다.

김형순 사장은 “사업이 잘되고 있지만 다른 회사에 투자한 내용 때문에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었다. 사업회사는 사업회사대로, 투자회사는 투자회사대로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하자는 게 기업분할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로커스가 기업 분할을 준비해 온 것은 5∼6개월 전부터.

김 사장은 얼마 전 연예계 비리 돌풍에 휩싸인 적도 있다. 관계 회사인 연예기획사 사이더스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면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 현재는 출국금지가 풀린 상태다. “지분은 4.15% 가량 갖고 있지만 사이더스의 경영활동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

김 사장은 김선길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장남.으로 89년 미국에서 로커스 USA를 설립하면서 기업활동을 시작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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