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교수 “자본시장 발전 위해 현물-선물 통합해야”

  • 입력 2002년 9월 11일 18시 20분


국내 자본시장을 경쟁력 있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려면 현물과 선물 거래소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하성(張夏成ㆍ사진) 고려대 교수는 11일 한국선물학회가 주관한 증권·선물시장 체제개편방안 심포지엄에서 “자본시장이 현물과 선물로 분리되면 거래비용이 추가로 들고 주가지수선물·옵션을 한국선물거래소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현물·선물 거래소를 통합하고 거래소 사이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한국도 거래소를 합쳐 거래비용을 줄임으로써 해외 거래소와의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통합이 늦어지면 독점에 따른 폐해가 예상되는 만큼 통합되기 전이라도 국내시장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종합거래소 설립을 허용하거나 복수 선물거래소를 인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거래소를 주식회사로 전환해야 하며 거래소 통합으로 예상되는 독점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장외파생상품시장과 같은 경쟁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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