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9일 “이번 사고에 연루된 은행들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데다 은행원들의 공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전·현직 은행간부들은 물론 기관에 대한 문책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현직 은행 경영진이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 정도의 금융사고라면 몇몇 은행들은 내부 감사가 거의 마비상태로 보여져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금융사고로 조흥은행과 우리은행이 피해를 본 금액은 각각 673억원과 393억원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금융사고로 빼돌려진 돈이 은행결제를 되막는 데 사용한 것말고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