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삼성장학재단’ 6일 출범

  • 입력 2002년 9월 6일 06시 35분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이 6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사장에는 홍창선(洪昌善·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이 추대됐다.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5일 “학계와 법조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홍 원장을 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응용역학 박사)를 졸업한 뒤 86년부터 KAIST 교수로 근무해왔으며 지난해 5월 제11대 KAIST 원장에 취임했다.

이사진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를 포함해 정성기(鄭盛基) 포항공대 총장, 이장무(李長茂) 서울대 공대 학장, 박우동(朴禹東)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변호사, 오세정(吳世正)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정성기 총장은 87년부터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98년 8월부터 총장직을 맡고 있으며 이장무 학장은 서울대 공대에 경영마인드를 불어넣은 인물로 공대 학장직을 연임해 오고 있다. 대법관 출신의 박우동 변호사와 양자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오세정 교수도 장학재단의 중심축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재단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유수 대학의 우수한 유학생 가운데 이공계열 및 인문 사회계열의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 학생을 뽑아 학비와 생활비 등 1인당 연간 5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절차는 학업성적 등 기본요건 심사와 적성검사,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장학재단은 9일 모집공고를 낸 뒤 이달 말 1기 장학생 100명을 선발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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