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증축 공사 내달 9일로 한달 연기

  • 입력 2002년 9월 4일 18시 31분


정부가 평화의 댐 증축공사를 포기할 가능성을 비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9일로 예정된 평화의 댐 증축공사 입찰을 다음달 9일로 한 달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건교부 홍형표(洪炯杓) 수자원개발과장은 “최근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16∼18일 사흘간 △금강산댐(임남댐)의 안전과 △북한강 수계의 남북 공동 이용 방안에 대한 실무자 협상을 갖기로 한 만큼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평화의 댐 증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댐이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면 증축공사를 포기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한 배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건교부는 당초 금강산댐이 무너질 경우 우려되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평화의 댐의 저수용량을 5억9000만t에서 26억3000만t으로 늘리기로 하고 댐 높이를 현재의 80m에서 125m로 높이는 증축공사를 계획했다.

또 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공사에 착수한 뒤 2004년 말까지는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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