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도 과열…서울 13.76대 1 올 최고치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35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경매시장도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엠테크(www.moneytechi.com)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경매 아파트의 평균 입찰 경쟁률은 13.76 대 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24.83 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등포구(19.25 대 1)와 노원구(17.14 대 1) 광진구(13.33 대 1) 강동구(12.17 대 1) 순으로 조사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낙찰가도 높았다. 서울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01.75%로 7월(95.66%)보다 6.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며 4개월 만에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

인천과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인천은 96.83%로 7월(93.63%)보다 3.2%포인트 올랐다. 경기도도 91.58%로 전달(89.82%)보다 1.76%포인트 상승했다. 입찰경쟁률은 인천이 10.52 대 1, 경기도는 4.26 대 1로 집계됐다.

엠테크 최정윤 차장은 “8월 한달간 강남구와 서초구 동작구의 경매물건을 관할하는 서울지법 본원이 경매를 진행하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중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여 경매시장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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