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고객 네명 중 한명 인터넷뱅킹 이용

  • 입력 2002년 7월 28일 13시 41분


국내에서 은행 고객 네명 중 한명 이상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19개 국내은행과 우체국 씨티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등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개인 1395만명, 법인 53만개 등 모두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705만명(94%)이나 늘어난 것이다.

고객이 6월중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건수는 모두 1억3124만건으로 하루 평균 860만건에 이르렀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고객이 하는 일은 잔액 또는 거래내역 조회가 79.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자금이체 20.1%, 대출신청 0.2% 등이었다.

자금이체는 2636만건, 165조5522억원이 이루어졌고 인터넷대출은 25만건, 2조3138억원이 신청돼 6만건, 9879억원이 실제로 대출됐다.

인터넷뱅킹이 은행 업무(처리건수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창구(42.4%), 현금자동입출금기(33.0%), 텔레뱅킹(12.9%)에 이어 11.7%에 그쳤다.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평균 17.9%로 지방 및 특수은행(8.4%)의 두 배 이상이었다.

성경창 한은 금융결제국 과장은 "인터넷뱅킹이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자 은행들이 창구 이용 때보다 수수료를 낮게 하고 서비스 내용도 개선하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인터넷뱅킹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6월중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87만건으로 작년말에 비해 21.9% 증가했다. 그러나 모바일뱅킹을 통한 자금이체는 무선인터넷 통화요금 부담과 문자 입력방법이 쉽지 않아 6개월 전보다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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