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서울銀 인수 유력

  • 입력 2002년 7월 24일 23시 33분


서울은행 매각작업에 나선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4일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국내외 대형 우량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은행 매각이 하나은행과 론스타의 2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론스타와 같은 투자펀드에 단독으로 서울은행을 팔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행 매각에서 은행 경영에 목적을 둔 전략적 투자가를 단순 투자목적의 투자가보다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론스타 측에도 알렸다”며 “인수가격보다도 이 점을 우선적으로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펀드가 국내은행을 인수하는 데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것은 제일은행을 해외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한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가 우량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으면 서울은행의 최종 인수자는 하나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감위는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받고 내달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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