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현금서비스 없는 카드 잇따라 나와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36분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기능이 없는 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11일 현금서비스 기능을 없애버린 ‘제로 플러스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일시불 신용구매나 할부구매 같은 신용카드 기능은 있지만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에도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할 때 ℓ당 40원 할인, 렌터카 이용 때 최고 40% 할인, 전국 주요 호텔 및 콘도 이용 때 최고 77%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 기능이 있다.

최현희 현대카드 대리는 “현금서비스 이용을 억제하려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만든 카드”라면서 “평소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회원이나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사고를 우려하는 회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카드 전업사들은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해 달라고 요구하는 고객이 거의 없지만 원하면 한도를 없애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최저 한도가 30만원인 LG카드와 삼성카드, 100만원인 국민카드 등은 원하는 고객에 대해 현금서비스 기능을 없애주고 있다. 서울은행도 고객이 원하면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낮추어주기로 했다.

농협과 대구은행도 고객이 희망하면 현금서비스 기능이 없는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나머지 은행들은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해주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채규영 비씨카드 과장은 “회원사들의 경영방침에 따라 다르지만 고객이 요구하면 70만원인 현금서비스 최저 한도를 0원으로 조정하거나 크게 낮추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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