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특집]올 여름 해변엔 낭만+복고 물결

  • 입력 2002년 7월 3일 16시 20분


탱크톱 스타일 탱키니
탱크톱 스타일 탱키니
올 여름 해변을 화려하게 수놓을 수영복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전하는 올해 수영복의 유행은 로맨티시즘과 복고풍. 루이뷔통, 크리스챤 디오르,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들은 꽃무늬 장식(코사주)이나 굵은 벨트 등 앙증맞은 소품의 수영복으로 해변의 로맨티시즘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성훈 명품팀장은 “스리피스 이상의 비치 패션웨어로 뱃살 엉덩이살 등 단점을 감추면서 선글라스로 마무리하는 컨셉트가 대세를 이룬다”면서 “소재는 기존의 쭉쭉 늘어나는 스판덱스에서 청바지 소재인 데님이나 니트 등으로 대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스텔 핑크, 스카이 블루, 황금색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비키니

또 비키니 수영복의 상의가 브래지어 모양이 아니라 ‘탱크톱’처럼 생긴 제품이 많아 ‘탱키니’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평범한 문양에서 표범 얼룩말 뱀피 등의 동물 무늬, 선과 면 분할을 통한 그래픽, 체크, 파스텔 계열의 줄, 멀티컬러 등 강렬한 문양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장식품이나 액세서리로 기능성을 강화한 수영복도 많이 나왔다.

루이뷔통의 ‘크로아지에르 컬렉션’, 마리 끌레르의 ‘사파리 룩’, 샤넬의 ‘리조트 룩’ 등은 상의는 민소매, 하의는 핫팬츠 스타일로 거리에 입고 다녀도 될 만큼 부담이 없다. 비키니를 입을 때의 낯뜨거움과 시선의 부담을 피하면서도 시원하게 여름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크리스챤 디오르는 허리 어깨 부분에 굵은 벨트를 달아 귀중품이나 휴대전화를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주머니를 곁들일 수 있는 실용적 수영복을 내놨다.

버버리는 삼각팬티보다 노출이 덜하면서도 사각형의 트렁크 스타일보다는 기능적인 드로어즈형을 기본으로 남성 수영복을 선보였다. 여성용은 로맨티시즘의 영향을 받아 꽃장식 꽃무늬 등을 모티브로 삼은 제품이 많다.

페라가모는 비키니와 원피스의 형태로 동물 문양을 넣은 제품을 올해의 컨셉트로 잡았다.

기능성 수영복의 명품 아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영의 영법(泳法), 거리에 따라 스타일이 다른 ‘스트러쉬’ 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주 가는 실을 사용해 물과의 마찰이 거의 없어 전문 수영선수 등 수영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다.

월포드는 원피스를 다채롭게 내놨다. 허벅지의 V라인을 깊게 한 팬티에다 선명한 표범무늬 등으로 화려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런 스타일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을 위해 탱키니 스타일의 비키니를 다양한 소재로 내놓았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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