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RV타고 신나는 오토캠핑 '부르릉'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55분


최근 색다른 여행경험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오토캠핑족(族)이 늘고 있다. 특히 오토캠핑 문화가 자리잡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활해본 사람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오토캠핑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토캠핑은 야영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자연친화감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그러나 한국에서는 휴가철에만 너무 몰리다보니 취사나 화장실 이용이 불편하고 서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많아 오토캠핑의 진면목을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볼 만한 오토캠핑장〓물놀이를 할 수 있고 적당한 숲이 있고 식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곳이 좋다. 갑자기 비가 내려 강물이 불어나는 것에 대비해 계곡이나 강변에서 야영하는 것은 금한다.

레저용 차량이 늘면서 최근에는 오토캠핑장을 겸한 야영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주차장 취사장 화장실 샤워장 등의 시설이 갖춰진 야영장은 전국적으로 500여 곳에 이른다.

1991년 문을 연 강원 양양군 낙산 자동차 야영장은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오토캠핑장. 걸어서 5분 거리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의상대와 낙산사, 낙산해수욕장이 있다. 동해바다와 설악산의 절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대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소금강 오토캠프는 위쪽으로 소금강 계곡이 펼쳐져 있고 주변에 아름다운 연못과 절벽이 가득하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홍천강이 흐르는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와 마곡리 일대도 오토캠핑 장소로 유명하다. 강변 1㎞에 걸쳐 밤톨만한 자갈과 은모래가 깔려 있고 물이 얕아 아이들 물놀이 장소로 그만이다.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담양 추월산 가마골 야영장은 수용 규모가 400여대로 크지 않으나 시설이 깨끗해 인기다. 추월산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전남권의 명소로 산 아래에 담양호가 있어 호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화도 함허동천 캠핑장은 하루 50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마니산 등산로가 개설돼 참성단까지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이밖에 경북 울진군 통고산 자연휴양림 야영지와 강원 속초시 설악동내 설악산 캠프장, 제주도의 돈내코 야영장 등도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경기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있는 용추계곡도 오토캠핑에 적합한 곳이다. 계곡 곳곳에 하얀 암반이 펼쳐져 있고 텐트를 칠 만한 여유공간도 많다.

▽차량선택〓오토캠핑을 제대로 즐기려면 일반 승용차보다 레저용 차량(RV)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RV는 큰짐을 쉽게 실어 나를 수 있고 텐트나 침낭을 지붕으로 올려 차내의 짐 싣는 공간을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도 있다. 텐트를 설치할 때도 RV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텐트 설치 후 차량의 뒷문을 활짝 열어 텐트와 연결하면 자동차의 짐 싣는 공간이 훌륭한 창고나 쉼터로 변한다.

자동차의 배터리를 이용해 휴대용 냉장고나 랜턴 등 여러 가지 전기제품을 쓸 수 있으며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임시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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