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례사 과정 첫 개설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1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상·장례지도사’ 과정이 개설된다.

서울시는 17일 “직업간 성별 장벽을 허물고 여성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하 기관 등에 50∼6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장례 의식을 총괄하는 여성 상·장례지도사 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사는 장례상담에서부터 시신을 거두는 수시(收屍), 시신을 깨끗하게 목욕시켜 수의를 입히는 염습(殮襲), 입관(入官), 출상(出喪), 하관(下官), 장례 이후 절차 등을 관장하는 직업인데 지금까지 여성들이 진출을 꺼려 왔다.

마포구 용강동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7월16일부터 9월7일까지 한 차례의 과정(25명)이, 광진구 중곡1동 광진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7월22일∼8월19일, 10월7일∼11월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50명이 참석하는 프로그램이 각각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장례기초이론과 공중위생 장례법규 등을 현장실습과 병행해 교육한다.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중부여성발전센터(02-719-6307)와 광진여성인력개발센터(02-3409-1948) 등 두 곳에서 선착순으로 방문 접수만 받는다. 수강료는 1인당 3만원.

한편 2000년 서울의 여성 사망자는 총 1만7687명이었으나 여성 염습사는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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