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15년만에 최고경기 맞을듯

  • 입력 2002년 6월 9일 17시 02분


올 3·4분기(7∼9월) 제조업 경기가 15년만에 최고의 활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9일 국내의 1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28로 나타나 지난 87년 2·4분기(146)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

업종별로는 전자부품(152)과 의약품(15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전기·전자(143) 시멘트(139) 철강(138) 등의 순이었다.

전자부품업 업종은 개인용컴퓨터(PC)의 교체와 PC 가격 인하,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의약품도 의약분업에 따른 고가약 처방 증가와 의원급 시장 확대로 시장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실사지수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와 건설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129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수출도 세계 IT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23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지수는 109로 1·4분기 104, 2·4분기 112에 이어 3분기 연속 100을 넘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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