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영업정지 풀린 LG-삼성카드, 모집기준 강화

  • 입력 2002년 5월 27일 19시 09분


27일부터 영업정지가 풀린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새 회원에 대한 모집기준을 강화하고 카드에 공익광고 문구를 넣는 등 ‘정도(正道)경영’을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LG카드의 이헌출(李憲出) 사장은 “법과 규정을 지키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며 경품 제공을 통한 신규회원 모집 등 양적 경쟁을 하지 않겠다”며 “고객의 신용등급과 수수료율 등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정도경영 결의대회에서 밝혔다.

LG카드는 미성년자와 무소득자, 소득이 불안정한 사람에 대해서는 카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명의도용이나 무자격자 발급을 막기 위해 카드 발급 때 신청인의 얼굴과 함께 신분증을 촬영해 본사로 보내도록 디지털카메라 1만대를 영업조직에 배포했다. 또 신용한도는 고객의 의사와 함께 상환능력을 감안해 정하고 신용불량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건전한 신용카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 발급하는 카드에는 ‘과소비를 자제하고 신용카드를 바르게 씁시다’라는 문구를 넣고 공익 광고를 내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미성년자, 구체적인 직장이 없는 사람, 여러 회사에서 많은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람 등에 대해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등 신규 회원의 자격기준을 강화했다.

또 새 회원을 받을 때 신분증을 확인해 발급일자까지 기재하도록 하고 직장 근무 사실을 확인한 후에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로 발급하는 카드에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 당신의 신용이 됩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YMCA와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용사회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며 공익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다.

최근 현금서비스에 대한 수수료율을 10% 가량 내린 삼성카드는 고객 불만을 줄이기 위해 사내에 ‘고객만족 재판소’를 설치하고 카드 빚을 받을 때 생기는 민원을 줄이기 위해 ‘채권관리준칙’을 만들어 실천하기로 했다.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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