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아침엔 깎아 드려요

  • 입력 2002년 5월 27일 17시 29분


‘취약 시간을 황금시간대로.’

판매가 저조한 시간대에 다양한 서비스를 부가해 매출을 늘리는 틈새 마케팅이 활발하다.

현대홈쇼핑은 하루 중 매출이 가장 적은 오전 방송시간에 반짝 할인행사를 실시해 좋은 효과를 봤다. 4월 한달 동안 오전 6시 반에 시작하는 생방송의 첫 판매상품 구매고객에게 10%를 깎아줬던 것. 현대홈쇼핑 김준영 대리는 “이번 행사로 매출이 전달에 비해 2배로 늘었다”면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돼 6월초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39쇼핑은 1월부터 프로그램 ‘굿모닝쇼’의 방송시간 중 오전 6∼7시 사이에 사는 고객에게 상품가격의 5%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 한솔CS클럽(www.csclub.com) 역시 월드컵 기간 중 매출이 적은 시간대를 골라 ‘반짝세일’을 실시할 계획이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주말에 인기상품을 한정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주말 페이지’를 신설한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최근 점심시간에 책을 사는 고객에게 구매가의 50%를 적립금으로 쌓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행사 1주일간 점심시간 매출이 평소의 3배인 1억5000만원대로 높아지기도 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고객몰이 행사’가 많다. 신세계 이마트나 롯데 마그넷 등 대형할인점들도 오전에 할인 폭이 큰 ‘오전 봉사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부들의 관심품목인 신선식품류가 대상. 또 현대백화점은 개점시간 전에 백화점을 방문해 문 열기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서울 지역 전 점포에서 차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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