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텔 비즈니스센터 비싸도 인기

  • 입력 2002년 5월 13일 18시 02분


복사 한 장에 350원. 인터넷 이용은 10분에 6000원.

서울 시내 한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의 요금이다. PC방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가격은 3∼30배 비싸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곳 직원의 높은 인건비 때문.

이용객 대부분이 외국인 비즈니스맨이므로 이들을 맞는 호텔 직원들은 외국어를 구사해야 한다. 고급 인력이므로 이들의 인건비는 PC방 종업원보다 훨씬 높다. 또 호텔을 짓는 초기 투자비가 엄청난 만큼 복사 비용부터라도 많이 받지 않을 수 없는 셈.

비즈니스센터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도청 및 감청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 요즘 산업스파이가 워낙 많아 중요한 상담(商談)을 할 만한 곳이 그리 흔치 않은 편. 특급호텔에서는 “비즈니스센터는 도청 감청 차단장치를 철저히 해 놓았다”고 널리 알리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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