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년내 주가 1300 확률 60%”… 대우증권 보고서

  • 입력 2002년 5월 8일 18시 17분


“12개월 내 종합주가지수가 1300까지 오를 확률은 60%, 1500일 확률도 15%.”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8일 미국과 한국의 거시경제 분석을 통해 1년 안에 목표주가지수를 구체적인 확률과 함께 제시한 ‘대담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결론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Dip·경기가 반짝 회복되다 다시 침체하는 것)에 빠지지 않고 회복될 확률이 75%이고 이 경우 한국 증시는 정보기술(IT)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상승행진을 계속한다는 것.

▽세가지 가능성〓한국 경제와 증시에 가장 큰 변수는 미국 경제의 상황. 대우증권은 세가지 가능성을 설정했다. 더블딥에 빠져 침체로 전환될 경우, 완만하게 회복하는 경우,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는 경우다. 각각의 예상 확률은 25%, 60%, 15%.

신후식 수석연구위원은 “경제성장의 엔진인 소비와 건설투자가 살아있고 생산성이 회복돼 기업수익이 좋아지면서 곧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스템이 좋아져 부도를 내는 기업은 늘어도 금융권의 부실채권은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것.

▽IT와 삼성전자〓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IT경기가 회복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경우 IT산업이 발달한 한국을 비롯, 아시아 국가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신 연구위원은 “IT산업의 핵심은 반도체여서 반도체 경기는 다른 IT경기보다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아 미국 IT경기 회복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과거 노키아의 주가가 핀란드 증시를 견인한 것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려 한미 증시의 차별화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방심은 금물〓더블딥에 빠질 가능성도 꽤 되므로 낙관할 일만은 아니다. 낙관적인 미래의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도 희박하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업종 내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와 기술이 성장을 주도할지는 예측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미국경제 회복속도와 한국 종합주가지수 전망
미국 경제 회복 속도침체로 전환완만한 회복빠른 회복
미국 경제 회복 결과하반기 1%내외 성장기업수익 적자지속하반기 4%내외 성장기업수익증가율 20%내외하반기 4%이상 성장기업수익증가율50%까지
가능성(확률)있음(25%)가장 큼(60%)가장 적음(15%)
종합주가지수650∼7501200∼13001400∼1500
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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