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최원석씨 복귀 반대

  • 입력 2002년 4월 22일 21시 57분


동아건설 채권단은 22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최근 동아건설 소액주주들이 최원석(崔元碩) 전 회장을 이사로 선임한 것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최원석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뿐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모든 동아건설 재산의 관리처분권은 파산관재인에게 있고 파산회사 이사회는 집행기관으로서의 경영권이 없다”며 “최 전 회장 등이 이사로 선임됐다 하더라도 경영복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임된 이사들이 앞으로 강제 화의나 동의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기에는 모든 채권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갱생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 “동의 폐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아건설의 정상영업을 위해서는 공사관련 지급보증과 현지금융 등 막대한 여신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채권금융기관이 신규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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