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기업 리더들(18)]효성 조회장 세아들 경영 수업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24분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은 모두 ‘만능 스포츠맨’에다 미국 명문대 졸업생이다.

이들 형제는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일에도 열성적이다. 3형제가 전략본부에서 회사의 주요 현안에 깊숙이 참여하며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남 현준(顯俊·34)씨는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1997년 효성에 입사했다. 전략본부에서 전무로 재직하며 그룹 전반의 경영혁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경영시스템 개선프로젝트를 도입하는데 힘써왔으며 1998년 주력 4개 계열사 합병에도 참여해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했다. 요즘은 신입사원 면접에도 직접 참여한다.

차남 현문(顯文·33)씨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에서 1년여간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1999년 효성 경영전략팀장으로 입사해 현재는 전략본부 상무로 근무 중이다. 입사 이후에는 계열사의 해외매각에 참여하는 등 그룹의 구조조정에 깊숙이 간여하기도 했다.

3남인 현상(顯相·31)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 서울과 도쿄 지사에서 3년여간 근무했다. 이후 1998년 효성에 입사해 다른 형제와 함께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전략본부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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