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1040만원짜리 와인 등장

  • 입력 2002년 4월 22일 15시 07분


1병에 1000만원이 넘는 와인이 등장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롯데가 24일 여는 와인 전문 레스토랑 ‘바인’ 은 세금과 서비스료를 포함해 1040만원짜리 와인 ‘샤또 팔메(Charteau Palmer)’ 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샤또 팔메는 붉은색 와인으로 1961년 프랑스 마고지방에서 양조됐다.

호텔롯데측은 원래 프랑스 마고가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인데다 1961년이 날씨가 좋아 포도 수확이 유난히 좋았고, 41년간 까브(와인 저장고)에서 양호하게 보관됐기 때문에 샤또 팔메가 비싸졌다고 밝혔다.

또 새로 문을 여는 와인 전문 레스토랑에 최고급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급 와인을 들여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레스토랑의 한 소믈리에(와인 전문가)는 “값은 비싸지만 맛은 별로일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장 기간이 오래되다보니 향긋하기보다는 오래된 된장 내음과 같은 향이 날 것이라고 한다.

코르크 마개를 딸 때도 일반 오프너가 아니라 주사기처럼 된 특수 오프너를 사용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코르크 부스러기가 와인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

1년 안에 1000만원짜리 와인이 팔릴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공승식 지배인은 “41세 생일 선물로 41살 된 와인을 선물하려는 고객이 분명 있을 것” 이라고 답했다.

<박형준기자>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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