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뭘 먹고 살 것인가”…삼성 전자 사장단 긴급회의

  • 입력 2002년 4월 8일 23시 39분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사장단에 비상이 걸렸다.

‘10년 후 삼성은 뭘 먹고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내주 말에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도 이 사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어 최고경영자(CEO)들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삼성 그룹은 19일부터 1박2일간 경기 용인의 삼성 연수원인 창조관에서 ‘디지털시대 협력 공조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전자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연다.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할 예정.

삼성전자에서는 윤 부회장과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李鶴洙) 사장을 비롯해 11명의 사장급 이상 인사가 모두 참석한다.

삼성SDI 김순택(金淳澤) 사장, 삼성전기 강호문(姜皓文) 사장, 삼성코닝 송용노(宋容魯) 사장 등을 포함하면 참석 인원은 모두 14명이다.

이날 회의는 사장들이 각각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뒤 난상토론으로 해법을 찾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사장들은 평상복을 입게 된다. 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의 해외 기술동향에 대한 브리핑도 계획돼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시대의 개막과 함께 사업 영역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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