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마이카’ 어떻게 고를까…연봉 40%대 가격무난

  • 입력 2002년 3월 31일 17시 57분


자동차업체의 신차 경쟁과 신용카드사 캐피털사 등의 할부금융 경쟁이 뜨겁다. 얼어붙었던 경기도 회복세다. 이런 여러 가지가 어울리면서 자동차 구입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새봄을 맞아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점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현명한 차 고르기〓가장 먼저 할 일은 차종의 결정. 출퇴근, 쇼핑 등 도심 주행이 많으면 경차가 유리하고 주말 레저용이거나 지방출장이 많으면 중형차나 레저용 차량이 괜찮다.

보통 자기 연봉의 40% 정도 가격대의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무난하다. 신차 발표 뒤 3, 4개월 지난 차는 인터넷의 해당 차종 구매자모임 사이트나 택시운전사, 주변 사람들로부터 품질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차는 구입하자마자 중고차가 된다. 색상이나 자동·수동 변속기는 몇 년 후 중고차 판매가격으로 이어진다. 자동차전문가들은 초보자에게는 야간 식별이 쉬운 밝은 색 차를 권한다. 같은 차종의 신 모델이 언제쯤 나올지도 중고차 시세를 위해 알아두면 좋다.

자동차 판매점은 되도록 차를 같이 탈 가족과 함께 가본다. 본인은 운전석에, 가족은 뒷좌석이나 조수석에 직접 앉아 승차감과 불편한 점을 체크한다.

트렁크는 크기, 수납공간, 지면과의 높이 등을 봐야 한다. 차 내부의 시트, 핸들, 편의장치를 조절하며 계절마다 다른 운전상황과 손을 움직이는 동선 등을 고려한다.

흔히 말에 비유되는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엔진. 연비는 유지비와 직결되고 출력보다 토크가 클수록 오르막길, 내리막길, 커브길에서 차가 빠르고 힘있게 움직인다.

▽할부금융 인기〓자동차업체들은 캐피털사들과 함께 다양한 할부금융 상품을 제공해 구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할부금융은 정상할부, 유예할부, 자유원금 상환할부 등으로 나뉜다. 정상할부는 월정액(원금+이자) 균등분할 납입방식으로 초기 비용은 적으나 이자율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연 10∼11%, 대우는 11.8%, 르노삼성은 9% 이하의 이자가 적용된다.

유예할부는 선수금을 내고 차값의 40∼60%를 2, 3년간 연 10% 안팎의 이자로 납입한 뒤 만기에 나머지 금액을 일시불이나 다시 할부로 내는 방식. 초기 부담은 적으나 할부이자와 유예이자를 모두 내야 한다.

기아 ‘내맘대로 할부’, 현대 ‘벤처할부’, 대우 ‘솔루션할부’는 자유원금 상환방식으로 매월 연 10∼11.8%의 이자만 내고 원금은 원하는 시기에 낼 수 있다. 이자가 많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은 경우 유리하다.

특정 차종에만 적용되는 저금리할부의 경우 대우는 라노스 누비라 등에 5∼7%를 적용하고 현대·기아는 EF소나타, 라비타, 비스토, 옵티마 등에 7∼9% 금리를 적용한다.

여성에게만 연 7%의 저리 혜택을 주는 대우 ‘레이디퍼스트할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동차카드와 대출서비스〓자동차카드는 카드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신차 구입시 차값을 깎아주고 정비나 주유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각종 입장권을 무료로 주거나 일부시설 입장때 할인해주기도 한다.

현대카드의 현대차 ‘M카드’와 기아차 ‘노블레스카드’는 사용금액 1000원당 20원씩(6월까지 40원)을 적립해 현대·기아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 LG, 외환카드 등과 제휴한 대우 ‘오토카드’는 사용금액 1000원당 20원을 적립해주고 대우·쌍용차 구입시 최고 100만원까지 할인된다.

르노삼성카드는 사용금액 1000원당 30원이 적립되며 최고 100만원을 깎아 준다.

카드를 이용한 자동차 구입은 간단한 서류절차와 연말소득공제가 장점이다.

카드사의 할부대출 서비스로 국민카드 ‘오토론’(금리 8.9∼11.5%)은 원리금 균등상환, 1년 거치기간 설정 등 고객이 원하는 상환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LG카드 ‘아이플러스론’(금리 9∼11.8%)은 구입자금 이외에 보험료까지 빌려주며 수수료가 없다.

또 국민카드와 LG카드는 자사 카드로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각각 6개월과 4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르노삼성차 구입고객에게 3년간 3000만원을 빌려주는 ‘오토론’(금리 7.7%)을 운영중이다. 조흥은행은 연 9.3%의 금리로 국산 신차 구입객들에게 3년간 최고 3000만원을 빌려준다.

▽오토리스도 주목〓매월 일정 사용료만 내면 차량구입, 세금, 정비, 보험, 사고처리 등을 모두 관리해주는 오토리스도 인기다. 리스 기간이 지나면 희망에 따라 해당 차량을 싸게 살 수 있다. 현대캐피탈과 산은캐피탈, 삼성카드 등이 서비스 중이며 LG카드와 삼성캐피탈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계약 전에는 제휴업체 수, 정비서비스 수준, 사고처리 정도 등을 살펴야 하고 만기 시 차량구입 의무여부 등도 따져본다.현대캐피탈의 오토리스로 아반떼 XD 1.5 GLS를 3년간 빌리면 매월 41만여원을, 뉴EF소나타 1.8 DOHC는 52만여원, 에쿠스 GS 350은 141만여원을 내면 된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자동차 할부금융
종류 회사이자(연 %)최장기간(개월)비고
정상할부현대10∼1160EF쏘나타, 라비타는 7∼8%
기아10∼1160프론티어2.5t, 파맥스 등 11∼11.8%
대우11.848 
르노삼성8.5∼936 
쌍용9.960 
유예할부현대 ‘인도금유예할부’할부 10, 유예 1036유예금(차값기준):24개월-55%, 36개월-40%
기아 ‘인도금유예할부’할부9, 유예 10(48개월-할부유예 모두 11)4824개월-60%, 36개월-50%, 48개월-40%
대우 ‘유예할부’할부 11.8, 유예 9.83624개월-55%, 36개월-40%, 쌍용차도 가능
쌍용 ‘유예할부’할부 9.3, 유예 9.33612개월의 경우 80%까지 유예 가능
자유원금 상환할부현대 ‘벤처할부’기아 ‘내맘대로할부’11.812매월 이자만 낸 뒤 만기나 원하는 시기에 원금상환
대우 ‘솔루션할부’1012 
르노삼성 ‘마음대로할부’8.5∼936 
기타현대 ‘프라임할부’7∼836EF쏘나타, 라비타
기아 ‘저금리할부’936비스토, 옵티마, 프레지오, 카렌스 등
대우 ‘특별저리할부’5∼736라노스 누비라 매그너스
대우 ‘서포터할부’10(1년간 연체가 없으면 8)36100만여명의 서포터고객들 대상
대우 ‘레이디퍼스트할부’ 736여성고객의 마티즈, 레조 구입시 적용

자동차 카드
자동차 업체카드(카드사)적립액비고
현대·기아차M카드/노블레스카드(현대)20원현대·기아차 최고 200만원 할인 가능
현대·기아차현대차 카드(외환, LG,BC, 국민 등)8원 
대우차오토카드(국민, BC, LG, 외환)20원대우·쌍용차 최고 100만원 할인 가능
대우차
오토패스카드(LG)
19원현금서비스도 1원씩 적립
르노삼성차르노삼성차카드(삼성)30원르노삼성차 최고 100만원 할인 가능
조흥은행카맥스카드(BC)8원국산 전 차종과 수입차 구입시도 할인

카드사 및 은행 대출
금융기관회사금리(연 %)비고
국민카드오토론8.9∼11.5상환방법 자유선택. 6개월 무이자할부(∼5월31일)
LG카드아이플러스론9∼11.8보험료 동시대출, 수수료 없음. 4개월 무이자 할부(∼4월15일)
하나은행오토론7.7르노삼성차 해당
조흥은행뉴오토론9.3% 

오토리스
회사리스기간(개월)보증금(차량가격기준)차량잔존가치인정(3년기준)
현대캐피탈24∼420∼5%차량상태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최대 40%
산은캐피탈18∼450∼20%
삼성카드18∼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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