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차 트라제XG 등 국산車 무더기 리콜

  • 입력 2002년 3월 22일 17시 31분


현대자동차 트라제XG와 쌍용자동차 무쏘가 리콜(제작결함에 따른 무상 교환 수리) 명령을 받았다. 또 포터 덤프, 마이티 래커트럭 등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화물차 4종이 형식 승인 취소 명령을 받아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5월4일부터 12월29일까지 국내에서 팔리는 자동차에 대한 제작 결함을 조사했으며 하자가 발견된 모델에 대해 이 같은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정 조치를 받은 차종 가운데 트라제XG는 승객용 좌석의 충격 흡수장치가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무쏘는 충돌시 햇빛가리개의 충격 흡수가 허용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 차량 제작사는 이달 중 대상 차량과 리콜 시기를 결정해 차량 소유주에게 알려야 한다.

현대 8.5t 카고트럭, 마이티Ⅱ 단축트럭, 마이티Ⅱ 래커트럭, 포터 덤프트럭 등 현대차가 생산한 화물차 4종은 타이어 최대 허용 하중을 초과하고 안전시험도 없이 임의로 제작한 사실이 적발돼 형식승인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이들 차종은 생산 및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현대 스타렉스와 기아 프레지오, 타우너, 라이노 등은 주행거리계의 오차율이 높아 개선 권고 명령을 받았다.이 밖에 엔진에 LPG를 공급하는 스위치가 운전자의 무릎 접촉만으로 차단돼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것으로 밝혀진 기아 카렌스 1.8LPG와 주차 제동 장치에 결함이 발견된 카니발은 현재 리콜이 진행중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건교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에만 급급한 나머지 성능 시험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차량을 출시하는 경향이 많아 최근 들어 리콜이나 형식승인 취소 조치를 받는 차종이 많아지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더욱 체계적인 결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