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 11년째 D램 세계1위…작년 32억달러 매출

  • 입력 2002년 3월 21일 18시 08분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반도체 D램 부문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21일 발표한 ‘2001년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에 32억달러의 매출로 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992년 이래로 11년째 D램 부문 1위를 고수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체 매출액은 63억300만달러(점유율 4.1%)로 2000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자금난에 시달렸던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 매출 24억3300만달러(점유율 1.6%)로 2000년 11위에서 19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D램 부문에서는 매출 17억1700만달러(점유율 14.5%)로 2000년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전체 기준으로는 미국의 인텔사가 249억2700만달러의 매출로 2000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STM이 각각 67억8100만달러와 63억6000만달러로 2위와 3위였다.

하이닉스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D램 부문에서 매출 22억6000만달러(점유율 19%)로 2위를 유지했지만 반도체 전체 매출로는 24억1000만달러에 그쳐 20위로 10계단이나 떨어졌다.

조사결과 지난해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1553억5000만달러로 2000년보다 3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D램 가격의 하락세는 21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전날 6%나 급락해 개당 3.69달러(평균가 기준)에 마감된 128메가SD램은 이날도 소폭 하락해 3.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4.38달러까지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20여일 만에 16%나 하락한 것.

교보증권 김영준(金泳埈) 책임연구원은 “라인 업그레이드가 끝난 업체들이 물량 생산을 늘리면서 재고가 충분히 쌓이고 있어 당분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PC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5월 이후부터는 D램 가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2001년 D램 매출 현황
순위(년)회사매출(억달러)점유율(%)
20012000
11삼성전자32.0027.0
22마이크론테크놀로지22.6019.0
33하이닉스반도체17.1714.5
44인피니온11.539.7
528엘피다10.118.5
66도시바7.616.4
78미쓰비시3.042.6
815난야테크놀로지2.732.3
913오키반도체2.121.8
109모젤바이텔릭2.051.7
자료:데이터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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