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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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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작년 한 해 신용카드와 관련된 민원이 2422건 접수돼 2000년 1120건보다 116.3%나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99년 접수된 카드관련 민원은 933건.
이중 카드회사가 채무자 가족에게 결제를 독촉하거나 심야에 전화를 걸어 위협하는 등 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사례가 714건(29.5%)으로 가장 많았다. 김모씨는 모친이 대금을 연체하자 카드사 직원이 보증인인 자신의 직장과 집으로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 심한 욕설을 퍼붓는 등 직장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며 금감원에 신고했다.
카드사간의 카드발급 경쟁도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한 해 제3자의 명의를 도용, 카드를 발급받는 부당발급 사례가 540건(22.3%)으로 집계돼 2000년의 212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모씨는 카드발급을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제3자가 자신의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아 상품을 구입한 사실을 알고 카드사에 신고했지만 자동이체 계좌에서 카드사용 대금이 계속 인출됐다고 신고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카드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 상반기중 각 카드사에 대한 민원발생 현황 및 처리실적 평가기준을 마련,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