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기예보 닮은 시황기상도…동부증권 이색서비스

  • 입력 2002년 2월 24일 17시 25분


동부증권의 ‘시황기상도’에 따르면 25일 한국 주식시장은 가끔씩 구름이 끼겠지만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는 값이 내릴 때 주식을 사 주식 보유비중을 70%까지 올리는 전략을 써도 좋다고 김성노 기상해설위원(투자전략팀장)은 전망했다. 동부증권이 20일자 투자보고서부터 도입한 일일 시황기상도가 여의도 증권가의 화제다. 시황기상도는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일기예보처럼 그날의 예상 시황과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 보유비중을 80%까지 늘려도 좋은 매수(해)에서부터 주식보유 비중을 20% 아래로 줄일 것을 권하는 매도(구름과 폭우)까지 5단계가 있다.

김 팀장은 “난해한 글과 복잡한 도표로 된 시황은 전문가들이 읽어도 주식을 사라는 말인지 팔라는 말인지 모를 때가 종종 있다”며 “쉽게 전망해주고 떳떳이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차라리 동전을 던지는 것이 낫다고 할 만큼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 주가. 이 때문에 일부 동업자들은 “아이디어는 좋은데 좀 부담스럽지 않느냐”며 걱정해 주기도 한다.

동부증권은 20일 ‘관망’(구름과 해와 비)을, 21일과 22일에는 ‘분할매수’(해와 구름)를 예보했는데 20일은 종합주가지수가 내렸고 21일과 22일에는 올랐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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