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투자 가이드]최저 예탁금 500만원

  • 입력 2002년 2월 4일 17시 49분



실제 선물 옵션 거래를 하기 위해 투자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증권회사에서 선물 옵션 거래계좌를 개설하는 것. 이 계좌는 일반 주식투자를 위한 계좌와 별개로 열어야 한다.

지수선물·옵션의 기본예탁금 최저금액은 500만원. 이 돈은 투자자가 계좌를 개설한 뒤 첫 주문 전에 증권회사에 예탁해야 한다.

선물 거래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증거금과 일일정산제도. 선물은 가격 움직임이 증시에 비해 6,7배 가량 크다. 따라서 손실이 날 경우 단 한 번에 큰돈을 잃을 수 있다. 두 제도는 큰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투자자가 나올 것에 대비한 제도.

▼증거금은 선물거래액 15%▼

증거금은 선물을 거래하는 액수의 15% 수준이다. 투자자가 투자손실을 입어 증거금이 줄어들면 거래 개시시점의 최초 증거금 수준으로 증거금을 더 내야 한다.

일일정산제도란 매일 시장이 끝나면 그날 선물지수 종가를 기준으로 손익을 현금 결제하는 제도. 만기일에 한꺼번에 정산을 하면 큰 손실을 입은 사람이 손실액을 지불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일 정산을 해서 이런 위험을 방지한다.

옵션을 실제 거래할 때는 행사가격과 프리미엄가격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주가지수옵션에서 콜옵션 행사가격 100의 가격이 0.01이라고 한다면 이는 ‘만기일에 KOSPI200 지수를 100이라는 가격으로 살 권리(프리미엄)의 가격이 0.01’이라는 뜻. 옵션은 계약당 10만원에 거래되므로 실제 투자자가 이 옵션을 한 계약 사기 위해서는 1000원(10만원×0.01)을 내야 한다.

옵션 거래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래프를 보는 것이 좋다. 선물투자는 매수이건 매도이건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손해와 이익이 무한대로 커질 수도 있다. 그래프①에서 나타나듯 선물 매수자는 만기일에 KOSPI200 지수가 오르면 오르는 만큼 이익이 커진다.

반대로 옵션은 이익이나 손해를 한정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을 산 사람이 주가하락에 따른 손해를 한정지으려면 풋옵션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 된다(그래프⑤). 만약 주가가 오르면 이 사람은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취하면서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 주가가 내리면 일정가격에 팔 권리(옵션)를 행사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받는다. 따라서 손해는 프리미엄으로 한정되는 것.

반대로 주식을 판 사람이 주가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려면 콜옵션을 사면 된다(그래프③).

현물거래와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안전한 투자를 하려는 사람도 콜옵션을 사면된다(그래프③). 이 사람은 주가가 오르면 큰 이익을 취하고 내리면 프리미엄만큼만 손해를 본다.

▼옵션, 이익-손해 제한 가능▼

만약 프리미엄 이익을 취하려면 권리를 파는 매도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손실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일부 국내 금융기관들이 옵션에서 큰 손해를 입은 것은 이들이 주로 옵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

주가가 대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만큼 이익을 보기 위해 풋옵션을 매도(그래프⑥)했던 금융기관들은 테러로 주가가 폭락하자 수십억∼수백억원의 대형 손실을 입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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