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 반도체 비중 30% 아래로 첫 하락

  • 입력 2002년 1월 20일 18시 54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지며 사업부문별 매출에서도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부문의 매출은 8조8800억원으로 전체 매출 32조3800억원 중 2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사업부문별 매출에서도 디지털미디어 9조4384억원, 정보통신 9조335억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2000년 13조원의 매출을 올려 회사 전체 매출 34조3000억원의 38%로 1위를 지켜왔었다.

또한 현재 디지털미디어부문인 컴퓨터사업까지 반도체부문에 포함됐던 95년의 경우 10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16조2000억원의 62%에 이른 적도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매출 비중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반도체 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도 원인이지만 휴대전화를 앞세운 정보통신부문이 최근 급성장했고 디지털미디어부문도 꾸준히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사업의 성장과 함께 사업부문이 균형을 이루게 됐다”면서 “그동안 반도체 회사라는 강한 이미지도 점차 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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