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차 "현대투신등 인수 안한다"

  • 입력 2002년 1월 20일 18시 54분


현대자동차그룹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현대차의 현대투신 및 현대증권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대신 자동차부문의 현지화를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0일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핵심역량인 자동차사업과 관련없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 AIG와의 협상이 결렬된 현대투신, 현대증권, 현대투신운용 등 금융3사를 인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IG그룹과 현대투신 매각 협상이 불발로 끝나자 현대차의 인수설이 일각에서 다시 나오고 있지만 현대차는 이들 금융3사를 인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앞으로 인수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현대카드를 출범시킨 것도 자동차 할부금융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3월경 미국 현지공장 부지와 생산규모 등을 최종 결정한 뒤 중국 및 유럽공장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곧 실무자들을 미국에 보내 공장 부지 후보로 거론되는 오하이오주와 앨라배마주, 조지아주, 켄터키주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앨라배마주 등 미국 중서부 지역의 주정부 고위인사들은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을 만나기 위해 잇따라 방한하는 등 ‘현대차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기아차는 최근 중국 3대 자동차업체인 둥펑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에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고 중국 승용차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소형(리오)이나 준중형(스펙트라) 모델의 양산에 들어갈 방침.

현대모비스도 현대차 및 기아차의 움직임에 맞춰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현대차그룹 해외사업 계획
계열사해외진출 주요 내용
현대차미국공장 부지 3월경 결정
유럽 및 중국공장 설립 추진
기아차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전략적 제휴
하반기 승용차 양산 계획
현대모비스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설립과 때 맞춰 현지 부품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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