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설명회(IR)를 갖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작년 4·4분기(10∼12월) 및 연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매출 8조4828억원, 영업이익 690억원, 순이익 4025억원을 올린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문은 4·4분기에 212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으나 3·4분기의 3800억원 적자보다는 손실액이 많이 줄었다.
올해 설비투자금액 3조원 중 반도체 부문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5000억원은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부문에 각각 2000억원과 3000억원씩 투자할 방침이다. 설비투자는 상반기에 전체 투자금액 3조원 중 60∼7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가운데는 메모리 1조5000억원, 액정표시장치(LCD) 7000억원, 시스템LSI 3000억원씩을 각각 투자한다.
주우식(朱尤湜) 삼성전자 IR담당 상무는 “반도체 부문 투자는 300㎜ 라인설치와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LCD 5세대 라인을 건립하는 데 주로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43.4%로 3·4분기 말의 46.3%보다 더 낮아졌다. 또 차입금은 2조7000억원으로 3·4분기 말의 3조8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어 현금보유액(2조8000억원)이 처음으로 차입금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중간배당 10%를 포함해 배당률 40%, 총 배당금 3385억원(연말배당 2542억원)을 각각 계상했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