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불법 정치자금 안내고 주주권익 극대화"

  • 입력 2002년 1월 15일 18시 56분


‘주주이익과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기업경영의 최우선적 가치로 삼고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 등을 하지 않겠다.’

한국 재계와 금융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와 교수들이 과거의 후진적 기업경영 관행을 고치고 주주 및 기업가치 중시, 투명경영 등을 실천하기 위해 ‘행동윤리강령’을 채택했다.

한국CEO포럼(공동대표 윤병철·尹炳哲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00여명의 CEO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 및 행동윤리강령 선포식을 갖고 주주권익 극대화와 경영투명성의 확립 등을 다짐했다. 한국CEO포럼은 지난해 5월 대표적인 전문경영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다.

CEO포럼은 이날 9개항의 윤리강령에서 △채권자, 근로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 및 공존공영 △의사결정 및 집행의 투명성 확보 △과거의 불법적 관행에 대한 거부와 법과 윤리에 맞는 경영 △경영체제 선진화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배구조 정착 △경영혁신 및 인재양성 등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포럼의 간사인 곽만순 가톨릭대 교수는 “CEO들이 해서는 안 될 일과 기업문화 선진화를 위해 꼭 지켜야 할 덕목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명문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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