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성-어린이 잘 모셔라" 항공사 서비스경쟁

  • 입력 2002년 1월 15일 18시 19분


항공회사들이 여성과 어린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성과 어린이 승객이 부쩍 늘자 잇따라 별도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하는가 하면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9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내에 ‘스카이패스주니어(SkyPass Junior)’ 코너를 마련한데 이어 조만간 여성전용 사이트인 ‘레이디클럽(Lady Club)’을 오픈한다.

회사측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 1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할인쿠폰과 미용, 화장용품, 여성전용 면세상품에 대한 정보를 주기로 했다.

또 2월말까지 사이트오픈 기념 이벤트의 하나로 가입자중 추첨을 통해 항공권 등 경품을 주고 괌을 여행하는 여성전용 상품 구매회원들에게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에 발맞춰 2002 마일의 추가 마일리지와 기념품도 제공키로 했다.

2∼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스카이패스주니어 사이트에는 온라인게임과 영어교육프로그램, 육아정보 등이 담겨져 있다.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자사 훈련원과 우주사업본부 등을 견학할 수 있는 ‘스카이드림’도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어린이 사이트는 12월 ‘아시아나리틀즈’로 개편되면서 사진콘테스트, 꼬마요리사, 공부방, 스타와의 미니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여성고객을 위한 ‘레이디아시아나(www.ladyasiana.com)’를 오픈하고 마일리지 혜택, 여성 맞춤 여행상품, 여행정보 등 여성전용 항공서비스와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화장법과 코디법, 기내식 요리법 등을 선보였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여성과 어린이 고객에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최근 가족여행과 조기유학 붐이 일면서 어린이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승객은 전체 탑승객의 40%에 이를 정도로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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