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대 트렌드]반일생활권…신용불량자 양산…

  • 입력 2002년 1월 3일 18시 18분


반일(半日)생활권 형성, 신용불량자 양산, 청년실업자 사태….

삼성경제연구소가 ‘2002년 한국사회의 10가지 트렌드’를 이처럼 예상했다.

이 연구소의 최희갑 수석연구원 등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올해 완만한 경기회복 속에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구조조정에 따른 청년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연은 그러나 한국경제는 뛰어난 역동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국내외 여건에 적응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는 올해 소비와 건설 등 내수에 힘입어 4%대의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수출과 투자부진, 정보기술(IT)경기 회복속도 지연,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금융권에서는 시장의 힘에 의해 제2 금융권 중심으로 대형화, 추가합병 등 재편이 가속화되고 소매금융시장 확대로 개인 신용이 증가하면서 신용불량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해안과 중앙, 영동 등 6개 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돼 이른바 ‘반일(半日)생활권’이 확산되고 법제화 여부와 상관없이 주5일근무제 도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여가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화, 국제화에 따라 개인간 소득과 재산, 기업의 우열, 지역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양극화가 심해지지만 조세제도 개선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치유 노력도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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